식 영 정 (息影亭) / 奇德文(淸谷 宇德)
물안개 낀 광주호 성산 자락에
식영정 자태가 고고(孤高)하다
그림자도 쉬어가네 놀고가네
저기 갓 쓰고 도포 입고. 구름같이 모여들어
시를 쓰고 논변하며 풍류를 즐기네
면앙정 하서 고봉이 스승을 하고
송강이 열공으로 학문을 닦으며
시(詩) 쓰기 감성이 석천을 넘나든다
식영정 사선(四仙)과 사시사철 풍광을
식영정 잡영 20수(首)에 담더니
' 엇던 디날 손이 성산의 머믈며셔' 로 운을 떼고
' 손이셔 주인다려 닐오대 그대 긘가 하노라'로
마무리
저 성산별곡을 내놓더라
오고 가는 저 과객아
시 한 줄 들고가서
시인처럼 살아 보소
매화처럼 살아 보소
♡ 식영정 : 서하당 김성원이 스승이자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
위하여 지은 정자.
♡ 고봉 (기대승 14世 조선 성리학의 대가) 할아버지는
무등산 식영정과 환벽당에서 송강 정철의 스승이었고
소쇄원 등 누정을 넘나들며 학문을 논하고 시를 쓰고 읊으셨다.
* 2018.5 광주사범 15회 동창들과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을
답사하고 그 유래를 듣고 감동하여 글로 옮겨 보았다.
청곡 기우덕(덕문~곡성)